경비원 자살로 내몬 갑질 주민, 유족이 장례식 와 사과해달라 사정까지 했지만 끝내 오지 않았다

경비원 자살로 내몬 갑질 주민, 유족이 장례식 와 사과해달라 사정까지 했지만 끝내 오지 않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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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합뉴스

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, 숨진 경비원의 유족이 “(폭행 가해자로 지목된) 입주민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”고 토로했다.

경비원 고(故) 최모씨의 친형은 한 매체를 통해 “발인까지 연기했다. (최씨 폭행 혐의를 받는) 입주민 A씨에게 와서 사과하고 큰절 한번 올리라고 유족들이 사정했지만 (빈소에) 찾아오지 않았다”고 밝혔다.

형 최씨는 “A씨가 최근 전화를 했다. ‘(빈소에) 못 가서 죄송하다’고 하길래 ‘와서 사과하고 절이라도 해라. 용서하겠다’고 했다”며 “그랬는데도 아파서 못 온다, 언론 노출돼서 못 온다 등 핑계를 대면서 오지 않았다. 못 가서 죄송하다고만 했다”

최씨는 “사과 자체도 정식적인 사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. 고인에게 죄송하다고 절 한번 하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”라고 억울한듯 되물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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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면서 “‘코뼈 왜 부러뜨렸느냐’는 질문에 A씨가 답을 하지 않고 끊었다. 그 이후에는 다시 전화를 안 받았다”고 전했다.

유족들은 최씨의 발인을 지난 12일 오전에서 오는 14일 오전으로 연기했다. ‘A씨에게 사과할 시간을 준다’는 이유라고 유족은 설명하였다.

한편 유족은 A씨가 경비원 최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.

이 문자메시지에는 ‘친형분께 구타당해 코뼈가 부러져 내려앉으셨다고요’, ‘머슴한테 가슴 맞아 넘어져서 디스크 수술을 해야 하는 등 무슨 망신인지 모르겠오’, ‘아무쪼록 친형님에게 맞아서 부러져 내려앉은 코 쾌차하시고’, ‘수술비만 이천만원이 넘는다. 장애인 등록이 된다’는 등 비꼬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.

최씨의 상해를 친형의 탓으로 돌리고, 최씨에게 심적 압박을 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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